흔히 언론을 입법·사법·행정에 이어 제4부라고 부른다. 이는 언론이 그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커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그 반대로 생각해본다면 언론의 책임이 그만큼 막중하다는 말로 해석될 것이다.
막강한 영향력이 올바르게 사용된다면 그 사회의 발전의 큰 밑거름이 되겠지만 오히려 그 막강한 영향력 행사에만 몰두하다 보면 사회에 크나큰 상처를 입히는 무기가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언론은 무엇보다 그 책임감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우리 지역에서도 지방자치제의 발전에 따른 다양한 목소리의 표출로 인해 이들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조절하는 언론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되고 있다. 이런 시점에 경북 서부지역의 중심지역인 칠곡·성주·고령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경서신문이 그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경서신문의 발행지역인 칠곡·성주·고령은 영남지역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을 접한 공통적인 지리적 위치에 있으며 자랑스런 호국의 고장 칠곡, 선비유림의 고장 성주, 대가야의 고도 고령이라는 독특한 문화를 가진 지역이기도 하다.
이런 지리적 공통성과 독특한 전통이 전해오는 우리 지역을 아우르고 이 지역의 공동 발전과 상생을 위해 앞으로 경서신문이 앞장서 나갈 것을 다짐한다.
지역 간, 세대 간, 이념 간 통합과 화해를 이루게 하는 것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 언론이 해야 할 막중한 사명임을 자각하며 독자들의 눈높이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정론지로서 올곧음을 견지하겠다.
본지는‘진실의 정론·상생의 정론·소통의 정론’을 사시(社是)로, 정견(正見)·정언(正言)·정서(正書)를 사훈(社訓)으로 내걸고 지방자치제 이후 다양한 계층에서 방출되고 있는 민중의 목소리를 지면을 통해 담아내는데 힘쓸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담론들이 지면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전개됨으로써 신문이 토론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주어진 책무를 결코 게을리 하지 않을 것도 약속한다.
나아가 창간이념인 역사를 증언하는 사관(史官)의 자세로 칠곡·성주·고령지역 20만 군민들에게 신뢰와 믿음을 주는 신문,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주는 신문, 사회적 약자에게 사랑을 주는 신문이 되도록 그 역량을 기울여 나가겠다.
경서신문이 칠곡·성주·고령의 공동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임을 다짐하며 필력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지역민들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것이 본지의 작은 꿈이다. 그러나 강한 꿈이자 굳은 다짐이다. 많은 격려와 조언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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