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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가야국 공통 건국신화 존재했다
고령서 국내 최초 건국신화 새긴 토제방울 출토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에도 탄력 받을 듯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19년 03월 26일(화) 16:11
ⓒ 경서신문
전반기의 김해 금관가야와 후반기의 고령 대가야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고대 6가야국에 공통적인 건국신화가 존재했음이 밝혀져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 발굴조사중인 고령 지산동고분군의 5-1호 석곽(5세기 후반) 내에서 대가야의 건국신화를 표현하는 그림이 새겨진 토제방울 1점이 출토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그림은 놀랍게도 ‘삼국유사’ 가락국기의 구지봉에서 가야 시조가 탄생하는 건국신화를 형상화하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문헌에서만 나오던 건국신화의 모습이 유물에 투영돼 발견된 최초의 사례로 가야사는 물론 한국 고대사 연구의 새로운 시각을 기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발굴을 맡은 대동문화재연구원(이하 연구원) 등에 따르면 토제방울이 출토된 제5-1호 석곽묘는 벽체를 판석으로 세운 뒤 바깥 면과 상단부를 할석으로 부가하고, 이중으로 개석을 덮은 대가야 중심부 특유의 소형 석곽묘다.

4~5세의 어린아이가 묻힌 무덤으로 규모는 길이 1.65m, 너비 0.45m, 깊이 0.55m 정도다. 조성 당시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당시 유물의 부장양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 내부에서는 토제방울 1점 외에 소형토기 6점, 쇠낫 1점, 화살촉 3점, 곡옥 1점 등과 어린아이의 치아 및 두개골편이 함께 출토됐다.

토제방울은 직경 약 5cm의 작은 것으로, 새겨진 선각은 매우 얕고 가늘어 육안으로는 거의 구분이 어렵지만 실체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전체적인 그림이 보여주고자 하는 내용은 가야의 건국신화를 표현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인다는 것이 연구원 측의 설명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국가 탄생의 신화를 보여주는 직접적인 유물은 발견된 바 없으며, ‘삼국사기’, ‘삼국유사’ 등 후대에 재정리된 고문헌 상에서 일부 보여 질 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이번에 발견한 토제방울은 대가야국의 세력이 왕성하던 5세기 후반 당시 그곳에 직접 살고 있던 대가야인이 인식하고 있던 그들의 건국신화를 보여주는 1급 사료로서 그 가치가 크다고 평가되고 있다.
또한 문헌 기록이 적은 대가야의 역사복원에 있어 건국과 관련한 신화적인 측면의 공백을 메워주며, 우리나라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유물로서의 절대적인 가치가 부여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토제방울에 새겨진 그림을 통해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나오는 건국신화는 금관가야만의 전유물이 아님이 밝혀졌다.

특히 가락국기의 ‘둥근 황금 알 여섯 개’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알에서 시조가 태어났다는 난생설화는 가야지역 국가들의 공통적인 건국신화에 담긴 핵심요소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이 토제방울에 새긴 그림에 대한 연구를 통해 여러 가야의 건국신화를 재조명할 직접적인 증거자료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제방울의 선각 그림은 독립된 6개로 구성돼 있으며, 하나하나가 가락국기에 나오는 건국신화의 내용과 부합된다. 따라서 기존에 알려진 가락국기의 금관가야(김해)를 배경으로 한 수로왕(首露王)의 탄생설화와는 다른 관점에서 해석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번 건국신화가 새겨진 토제방울 등의 발견으로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이번 출토 유물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일 열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이 직접 참석하는 등 관련기관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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