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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시대 국가제사 흔적 첫 발견
사적 ‘고령 주산성’ 발굴현장 공개 설명회
대가야 포함한 가야문화권서 최초로 확인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1년 12월 21일(화) 22:49
ⓒ 경서신문
고령군에서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의 허가를 받아 추진하고 있는 ‘고령 연조리 고분군(제1·2호분) 발굴조사’에서 대가야의 제의시설이 발견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적인 고령 주산성 구역에 있는 고령 연조리 고분군은 5~6세기에 조성됐으며, 주산성을 중심으로 남쪽에 자리하는 고령 지산동 고분군의 하위 고분군으로, 봉토분 65기와 300여 기의 석곽묘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7월 19일부터 시작된 연조리 고분군 제1·2호분의 발굴조사를 통해 기존에 고분으로 알려진 제1호분은 고분이 아니라 대가야의 제의시설(祭儀施設)임을 확인했고, 추가적인 사실 확인을 위해 제의시설과 관련된 배례공간에 대한 추가 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의시설은 외곽에 돌을 쌓고 안쪽에는 흙을 채워 만든 토석제단(土石祭壇)의 구조로 아랫단은 원형, 윗단은 정사각형(정방형)의 형태다. 남아있는 시설의 전체 규모는 지름 10m, 높이 1~1.4m 정도로, 아랫단은 지름 10m 정도의 평면 원형으로 북쪽과 서쪽의 일부만 비교적 큰 깬돌(할석)을 바깥으로 면을 맞춰 안정되게 남아있다. 토석제단의 내방외원(內方外圓) 형태는 기본적으로 천원지방(天圓地方,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남)의 우주관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

대가야의 국가제사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은 없으나 ‘삼국사기’에 기록된 신라의 국가제사에 대한 기록과 큰 행사에 소를 잡아 제사를 지냈다는 신라비(新羅碑) 기록으로 볼 때 대가야에서도 국가 또는 세력집단의 제사가 있었음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제의시설은 출토된 유물의 특징과 속성으로 보아 6세기 전반에 조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남쪽으로 토석제단을 파괴하고 조성된 6세기 후엽으로 추정되는 석실의 존재로 보아 신라병합 후 그 기능이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윗단의 북쪽 기단부 아래에는 사각의 구덩이(수혈) 1기가 확인됐는데, 내부에는 목탄과 소토(燒土, 태운 흙)를 포함한 점토가 채워져 있었다. 수습된 목탄의 방사성탄소연대측정결과 기원 후 400~440년 사이, 즉 5세기 전반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 구덩이는 상부에 조성된 토석제단 설치 이전에 사용되던 비슷한 성격의 제의시설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연조리 제의시설은 상태가 양호한 편은 아니지만 대가야를 포함한 가야문화권에서 처음 확인된 제의시설로 문헌에 기록되지 않은 대가야국의 국가제사의 존재를 실증적으로 증명해 주는 중요 자료로 가치가 높다.

또한 대가야 왕도의 중심고분군인 고령 지산동 고분군과 관련된 제사시설로 추정되는 지점도 확인돼 대가야 국가제사의 실체를 밝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지난 16일 현장공개 설명회가 있은 가운데 전문가와 지역민들에게 제의시설에 대한 유적과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고 설명했다. 고령=이상우 기자
경서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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