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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프로젝트, 삶의 향기 가득한‘우리 동네미술’
경서신문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6일(화) 16:29
ⓒ 경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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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우리동네미술’은 코로나로 인해 위축된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며 지역중심으로 공공미술작품을 제작하며 자칫 문화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지역주민들의 문화향유기회를 증진하고자 추진된 공공미술사업이다.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인 2020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미술은 전국 228개의 지자체에서 동시에 시행되는 사업으로 2020년 9월 시작해서 2021년 2월에 종료한다.

‘성주미술문화인협회’에서 신청해 선정된 공공미술 대상지는 성주읍 대황리와 선남면 문방리, 금수면 금수문화예술마을 일원에서 지난해 11월1일부터 12월30일까지 다채롭게 전개됐다.

스토리가 있는 벽화
#중목장의 일상= 첫 번째 벽화는 중목장이 채택됐다. 작가들은 목장의 이미지를 인문학적으로 풀어야겠다는 고민을 안고 작업을 시작했다. 중목장의 위치는 마을로 들어서는 초입이다. 까만 점박이 소가 깨끗한 초원에서 풀을 뜯는 모티브로 친환경적인 목장 이미지를 반영했다.

벽화가 완성되면서 푸른 초원에서 풀을 뜯는 캐릭터화된 생동감 넘치는 소들로 인해 목장에서 배출되는 분뇨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희석되면서 주민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제공했다. 되새김질하는 소의 코에서 나오는 더운 김이 연상되는 그림을 시작으로 대황리 우리 동네미술 ‘스토리가 있는 벽화’는 시작됐다.

#추억의 동네 점빵= 2호 벽화 대상지는 공동구역에 위치한 가정집이다. 유난히 낮은 지붕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동네 점방의 아득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그것에 착안해 2호 벽화, 3호 벽화는 추억 속으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작품을 구상했다.

2호 벽화에는 오락기 앞에서 정신을 팔고 있는 아이, 점방 안을 기웃거리는 아이, 얼음과자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아이 등 개구쟁이들 모습을 재현했다.

#시골 버스 이야기= 3호 벽화 대상지는 바로 앞에 하천이 흐르는 공동구역에 해당하는 낮은 담이다. 성주에는 0번 버스가 있다. 0번 버스는 시골 마을 구석구석 누비며 5일 장으로 설렘과 추억을 싣고 달린다.

추억이 초롱초롱 피어나는 농촌으로 여행을 떠나는 내용으로 작품화하여 지역의 버스를 사실적으로 담아내기 위해 버스 색깔과 노선 표기 등은 자료를 고증하여 사실적으로 재현했다.

북적거리던 시골 버스 속에는 닭과 강아지의 울음소리가, 농산물이 가득 담긴 큰 보따리를 안은 주름이 자글한 정겨운 어머니의 웃음소리가 차 창밖으로 들려온다.

#대황리 사람들= 4호 벽화는 윗마을에 있는 낡은 섬유공장의 앞면 판넬 벽 전체를 도색한 대작이다. ‘대황리 사람들’은 농촌 성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담고 있다.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물론 의지가 반영된 현재이고 미래이지만) 일들이지만 과거가 되고 현재가 되며 미래가 될 소재를 중심으로 표현된 한 폭의 그림이다.

좌측에는 소달구지로 대황리 사람들의 과거의 모습을, 중간에는 전통 혼례복을 입은 남녀가 단아한 산세 속에 결혼하는 모티브로 포토존처럼 구성했다. 재미있는 것은 미닫이문을 열면 신랑신부가 떨어졌다가, 문을 닫으면 만나게 되는 재미난 작품이다.

오른쪽에는 미래 KTX 남북내륙철도 성주역을 염원하며 그림을 그렸다. 성주의 미래로 향하여 KTX로 뻥 뚫린 삶의 변화를 담으려고 한 작품이다.

#나팔꽃= 5호 벽화는 윗마을에 해당하는 가정집 대문 옆 작은 벽면이다. 선정지 중에서 가장 작은 벽면이지만 한국화와 민화의 서정적이고 담백한 느낌을 잘 곁들여 작은 면에 섬세하게 표현한 수작이다.

생활용품처럼 집 앞대문 옆을 자그마하게 꾸미고 있지만, 너울너울 넝쿨이 번져 나가 꽃말처럼 기쁜 소식을 이 골목에서 저 골목으로 전해지라는 의미가 가득한 나팔꽃이다.

#초가집 이야기= 6호 벽화는 주민들의 왕래가 가장 잦은 마을회관 옆에 있는 낡은 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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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지도 젊지도 않은 50∼60대의 여느 촌로가 곰방대를 물고 쪽마루에 앉아 있는 모습을 재현했다. 마당 한쪽에는 장독대와 시골 개 황구가 있다. 병아리를 거느린 수탉과 암탉의 이미지는 일반 가정의 평화로움과 마을의 평안한 일상을 기원하는 바람을 담았다.

어른의 역할이 사라져 가는 시대, 그림 속 촌로는 다정다감한 잔소리 꽤나 하게 보인다.

“아침 드셨십니까?” 지게 진 박 서방이 건넨 인사에 “자네도 아침 드셨는가, 나무하러 가는구먼. 지고 올 만큼만 해서 오게.” 곰방대를 털며 하는 그의 잔걱정이 하천을 따라 흐른다.

#도라지꽃= 7호 벽화는 윗마을에 해당하는 판넬(함석) 벽이다. 원래 시안은 풍요와 구복을 상징하는 해바라기 밭이었다.

그러나 이 집이 도라지 조청집이라 도라지로 변경해 달라는 요청에 해바라기 들판은 바탕으로 두고 도라지꽃을 포인트로 삼아 자연스러운 화면을 구성했다.

주민 참여 의지를 작업 중간에 반영하여 주민이 원하는 작품으로 완성한 좋은 사례가 됐다.

안주인과 바깥주인의 해바라기와 도라지꽃의 갈등이 화목하게 해결되었고, 작품 구성도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됐다.

#호랑이와 까치 이야기= 8호 벽화는 아랫마을에 위치한 작품이다. 민화 호접도, 호랑이와 까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다.

친근한 모습으로 벽면 가득 채운 호랑이는 현대화된 디자인으로 절제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산수풍경이 도안적으로 표현되었고, 호랑이 무늬는 자로 잰 듯 부채꼴 모양으로 표현한 공이 들어간 작품이다.

벽의 중간 부분 장미 울타리를 지나면 현대적으로 해석한 일월오봉병이 나온다. 일월오봉병은 천지의 이치인 음양오행을 나타낸 것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를 생각하게 하는 것으로 특히나 차가운 벽과 제한된 시간으로 열풍기를 작동하며 제작에 공들인 작품이다.

#김홍도의 풍속화와 해학= 9호 벽화는 아랫마을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원래는 김홍도의 풍속도와 화투의 느낌을 교차하는 작품이었으나 마을 미풍양속을 해치는 화투는 자제할 것을 요구하는 마을 대표의 조언을 기반으로 농작물로 대체하며 농촌의 일상을 담았다.

현대적인 선과 맛이 김홍도 특유의 선과 맛이 잘 어우러진 작품이 되었다. 김홍도의 <논갈이>와 <행상>을 가져와 재해석한 작품에서 쟁기질하는 모습은 오래되지 않은 시간으로의 여행을 초대받은 느낌이다. 거기서 만나는 사람은 나의 아버지였고 이웃이었다.

#유채꽃= 10호 유채꽃 벽화는 아랫마을에 있는 작품이다.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는 고령의 집주인께 드릴 선물 같은 제주 유채꽃밭을 구상했다. 벽화를 그릴 시멘트 벽면의 거친 결이 유채밭을 표현하기에 적당했다.

대문 앞쪽에는 한 포기 유채꽃을 클로즈업해서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벽화를 완성한 뒤, 벽화 주위 환경도 벽화와 어우러질 수 있도록 벽화 앞 무너진 화단석 시멘트 블록을 복구하고 페인트칠을 했다.

봄이 오고 화단에 풀들이 자라난다면 한 폭의 그림이 마침내 완성되는 것이다. 문을 열고 나오는 집주인의 모습은 바로 유채밭으로의 여행이 된다.

자작나무와 하늘 물고기
성주군 문방리에 가면 자작나무숲에서 노니는 하늘물고기를 만날 수 있다. 예전에는 농촌 하천에서 흔하게 보던 물고기를 오늘날에는 그흔한 피라미도 보기 어렵다. 물고기가 떠난 농촌에 사람들도 떠나고 지금은 쇠약한 어르신들만 남아 마을을 지켜나가고 있다.

물고기는 풍요와 다산, 희망의 메시지를 상징한다. 하늘에는 구름과 함께 공룡, 토끼, 물고기 들이 동화처럼 살고 있다. 하늘에 용오름이 오르고 난 뒤 하늘에 살던 물고기는 땅으로 내려오곤 했다.

그렇게 하늘물고기가 자작나무숲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는 문방리 사람들은 마을어귀에 덩그러니 남아있던 오래된 창고를 레트로한 분위기가 물신풍기는 카페로 개조하여 농촌체험 프로그램과 친환경 마을 가꾸기를 준비하고 있다.

새를 타는 사람들
‘새를 타는 사람들’속에 등장하는 오브재인 ‘꼭두’는 이 세상과 초월적 세상을 연결하는 상징적 존재다. 그 이유로 과거에는 상여에 많이 사용되었다. 먼 곳으로 떠나는 사람을 보내는 그 대열 속에 꼭두가 있었던 것이다.

그 초월적인 세상에 당도해 이승의 고통을 잊고 살길 바라는 염원, 그리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자유와 희망, 이상에 대한 동경을 나타낸 지금의 꼭두는 맥이 같다.

그리하여 ‘새를 타는 사람들’이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작가의 작품에 대한 해석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다. 사람들의 꿈은 각자의 길이와 방향과 높이가 다르다.

작품에 나타난 모습들은 다양하다. 서로 껴안고 있는 사람, 꽃을 든 남자, 두 팔을 벌리고 날아 오르는 남자, 해석이야 각자의 몫이지만 분명한 건 무엇인가를 느낄 수 있다는 것.

그 느낌이 현재 원하고 있는 그의 욕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면 이 작품이 주는 힘이 크다.

어부지리 솟대
이영수 서각가, 그는 상생과 행복에 포커스를 맞춰 작품활동을 했다. 그가 추구하는 것은 한 몸이 될 수 없는 물고기와 새가 한 몸이 되어 상생하듯이 자연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간이 자연과 더불어 공존하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이다.

그런 염원하는 마음으로 ‘어부지리 솟대’를 금수문화예술마을에 설치했다.

상극관계인 물고기와 새가 한 몸이 되어 상생하듯이, 평화롭게 공존하면서 마음에 상처를 주고받지 않고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염원하는 마음의 ‘어부지리 솟대’다.

어부지리 솟대가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세상이, 어부지리 솟대를 올려다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같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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