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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사회
별이 된 백혈병 투병청년의‘큰 울림’
백혈병 환우들을 돕기 위해 매달 일정액 기부
친구들에게 이웃에 봉사해 달라는 유언장 남겨
칠곡 이찬우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27일(화) 16:46
↑↑ 지난 24일 왜관성당에서 열린 고인이 된 유준범 씨 장례식
ⓒ 경서신문
“너희는 세상에 빛이 되고 나는 밤하늘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히자”
고교 친구들에게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꿈을 대신 이루어 달라는 유언장을 남긴 청년이 하늘에 별이 됐다.

2017년 백혈병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이어오던 고(故) 유준범 씨는 지난 22일 삼성 서울병원에서 향년 21세의 꽃다운 나이에 눈을 감았다.

빈소는 유 씨가 태어나고 자란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 씨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독거 어르신 돕기에 동참하고 항암 치료를 위해 입원한 소아암 병동에서도 백혈병에 걸린 아이들을 돌보며 그림 그리기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또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백혈병 환우들을 돕기 위해 매달 일정액을 기부하며 타인을 위해 살겠다는 꿈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최근 병세가 악화되자 마지막을 예감한 유 씨는 친구들에게 “친구들아 부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살겠다는 내 꿈을 대신 이루어 주라. 너희는 세상의 빛이 되고 나는 밤하늘 빛이 되어 세상을 밝히자”유언장을 남겨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이날 유 씨의 고등학교 선배인 백선기 칠곡군수가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유가족과 아픔을 함께했다.

백 군수는“숭고하고 고귀한 꿈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세상을 떠나 너무 안타깝다”며“고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강조했던 나눔과 이웃사랑 정신의 확산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가족들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백 군수를 시작으로 지인들과 친구들의 조문이 본격적으로 이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자정이 가까워 질 무렵 군복을 입은 현역 사병이 장례식장에 들어서자 빈소는 눈물바다로 변했다.

그는 유 씨와 가장 가까운 친구로 조문 후 즉시 복귀한다는 조건으로 부대장의 승인을 얻어 경기도에서 승용차로 5시간을 달려왔다.

5분도 걸리지 않는 짧은 시간 동안 조문을 마치고 바로 부대로 복귀해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유 씨는 지난 24일 가족들과 친구들의 애도 속에 화장 후 성주 삼광사 추모공원에 안치되어 영면에 들었다.

아버지 유희선 씨는“아들은 자신의 소원처럼 밤하늘에 별이 되어 어두운 세상을 밝게 비출 것”이라며“함께 슬퍼해 주시고 추모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리며 아들의 뜻대로 봉사하는 삶을 살 것”이라고 전했다.
↑↑ 마지막을 직감한 유 씨가 친구들에게 남긴 유언장.
ⓒ 경서신문
칠곡 이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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